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는 외암마을의 대표적인 공동의례로서 매년 음력 정월 14일에 마을 입구의 장승 및 마을 중앙부의 느티나무에서
지내왔던 장승제와 느티나무제[木神祭]에 그 연원을 둔 행사이다.
외암리에서는 매년 정월 열나흗날 장승제를 지낸다. 본래 외암리의 동쪽으로 있는 설화산 기슭에는 돌탑이 있었다. 이 돌탑은 서낭(성황)이라고 불렸고, 이곳에서 서낭제(성황제)를 지냈다. 그러나 20여 년 전 돌탑이 없어지면서 장승제와 목신제를 지내게 되었다. 제의 장소는 마을 입구인 용담교와 마을 중앙에 있는 느티나무다.
외암리에서는 장승제를 지낼 때마다 장승을 새로 깎는다. 그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용담교 인근에는 여덟 쌍의 장승이 세워져있고, 외암민속마을 보존회 사무실 근처에도 장승이 있다. 장승제에 사용되는 장승은 원래 마을 주민이 직접 만들었다. 제의 일주일 전에 산에 올라 나무를 고르고 제의를 지낸 뒤 장승을 깎았다. 현재는 아산시 장인에게 의뢰한다. 장승의 재료로는 보통 밤나무가 사용된다. 길이는 약 2미터 내외이며 남녀 한 쌍으로 제작한다. 남자 장승 앞에는 한자로 ‘천하대장군’, 여자 장승 앞에는 ‘지하여장군’이라 새겨져있고 남녀 장승의 얼굴과 표정은 확실히 구별된다. 외암리 장승의 특징은 나무뿌리 쪽에 얼굴을 조각하여 뿌리를 장승의 머리카락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제작자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점도 독특하다.
제의 준비는 제관을 선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제관으로는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그리고 축관이 있다. 네 명을 각각 따로 뽑으며 부정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제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부정을 타지 않도록 조심해야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제의 비용은 대부분 시와 문화원에서 지원하는데, 부대 행사 비용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도 돈을 모은다. 제의 규모는 다른 마을 제의와 유사하다. 제수는 제관이 준비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현재는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에서 전담하고 마을 사람들도 참여한다. 제물로는 과일, 떡, 북어 등이 올라간다.
정월 열나흩날 오후 네시 경이 되면 제물을 상에 올리기 시작한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장승제가 시작된다. 제관은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다. 초헌관이 앞으로 나와 첫 번째 잔을 올린 후에 절을 하면 축관이 축문을 읽는다. 아헌관과 종헌관이 두 번째, 세 번째 술잔을 올리고 나서는 제관들 모두가 절을 하면서 제의를 마무리한다. 그 다음 마을 중앙으로 이동하여 느티나무 앞에서 목신제를 지낸다. 제의 순서는 장승제와 같으나 목신제에서는 맨 마지막에 마을의 안녕을 기도하면서 소지를 태운다. 그 후 다시 용담교로 가서 제사를 지낸다. 모든 제의 절차가 끝나면 달집태우기를 진행한다. 정월대보름 행사 일체를 주관하는 외암민속마을 보존회에서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 개요
- 축제기간
- 매년 음력 1월 14일
- 축제장소
- 외암민속마을 일원
- 문의전화
- 외암민속마을 보존회
041.544.8290
주요프로그램
식전행사, 장승제, 다리기원제의 제사,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의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다.